2개월 후 치러지는 대선 불확실성 때문에 브라질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전날보다 2.01% 오른 달러당 4.037헤알에 마감됐다. 헤알화 환율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환율은 2016년 2월 18일의 4.049헤알 이후 최고치이다.
헤알화 환율이 4헤알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6년 2월 29일의 달러당 4.004헤알 이후 30개월 만에 처음이다.
상파울루 시내 환전소에서는 달러당 4.42헤알에 거래됐고, 국제공항 환전소에선 달러당 4.73헤알까지 치솟았다.
헤알화 환율이 급등세를 나타내는 것은 여론조사에서 금융시장이 선호하는 후보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금융시장은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와 현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냈고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속한 브라질민주운동(MDB)의 엔히키 메이렐리스 후보에게 우호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부패혐의로 수감된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극우 성향의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도 이날 1.5% 하락한 75,18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