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반도체시장 성장 지속" SK하이닉스 5% 올라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고점’ 논란에 주저앉았던 SK하이닉스(000660)가 21일 강하게 반등했다. 내년까지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삼성전자(005930)도 함께 웃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4.95% 상승한 7만8,400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소폭 하락했지만 이내 빨간불을 켜며 장중 한때 5%가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날 강세는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가 최근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15.7% 증가하고 내년에도 올해보다 5.2% 늘어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WSTS는 지난해 6월만 해도 반도체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봤지만 지난해 11월에는 상승 전망할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어 올해 6월과 이번 보고서에서 계속 상승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기관이 180억원 넘게 사들여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외국인은 100억원 넘게 팔며 매도 포지션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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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반도체 경기 슈퍼사이클이 꺾일 것이라는 우려와 외국계 증권사의 평가 절하 속에 최근 부진했다. 이달 초만 해도 8만원 중반대였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지난 5일(현지시간)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자 16일에 7만2,500원까지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7일까지 무려 5,467억원을 팔아치워 코스피 순매도 규모 1위를 기록했다. 순매도 2위인 LG전자가 1,145억원인 것에 비하면 이달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사실상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외국계의 업황 둔화 의견에도 국내 증권사는 아직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PER 3.4배 수준인 SK하이닉스의 펀더멘털적인 주가 하락을 가정하려면 2011년처럼 D램 가격이 반토막 나야 한다”며 “주가 모멘텀과 수급에 따른 주가 하락은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도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17% 상승한 4만4,800원에 장을 마쳤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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