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권수립을 기념하는 다음달 9·9절 열병식 규모가 지난 2월 건군절 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 12일 평양 미림 비행장 일대 위성사진을 분석해 “준비 기간과 훈련의 속도를 고려할 때 9·9절 열병식이 지난 2월에 열린 건군절 열병식의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38노스는 탄도미사일이나 무인항공기(UAV) 발사대, 탱크 등 열병식에 동원될 무기를 가리는 용도인 가림막의 수가 2월의 건군절 준비 때보다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일부 가림막 앞에는 탱크나 대포로 추정되는 장비 10여 개가 목격됐다.
38노스는 그러나 아직 탄도미사일이나 UAV 발사대의 모습이 포착되진 않았다고 전했다.
미림 비행장 인근에는 500여 대의 차량이 주차된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열병식에 동원되는 병력을 운송하는 용도인 것으로 38노스는 추정했다.
또 건군절 열병식 준비 당시와 마찬가지로 미림 헬리콥터 이착륙장에는 숙소용 텐트가 줄지어 들어서 ‘텐트촌’이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