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靑 이르면 다음 주 3~4개 부처 중폭 개각

‘협치 내각’은 어려울 전망...김동연 유임될 듯...최종구 금융위원장 대상 가능성

청와대가 이르면 다음주 3~4개 부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청와대는 개각 대상 부처 장관에 대한 성과 평가, 신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 등을 진행해왔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달 초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이개호 민주당 의원을 임명한 후 야권과의 ‘협치 내각’ 구성을 추진했지만 이번 개각에서는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개각에서 야권 인사들의 입각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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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모으는 개각 규모는 3~4개 부처 이상의 중폭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 등 사람을 한 번 쓰면 바꾸지 않는 특성상 개각 폭도 작을 것이라는 예상이 일부 나왔지만 최근 국정 지지율이 계속해서 떨어지며 성과 제고 및 분위기 전환을 위해 부처 장관을 바꿀 필요성도 높은 상황이다.

개각 대상 부처로는 교육부·환경부·법무부 등이 거론된다. 교육부는 대입제도 개편 과정에서 큰 혼란이 있었고 환경부도 재활용 대란 등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국 민정수석은 저서 ‘진보집권플랜’에서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해서는 검사들의 인사권을 갖고 있는 법무부 장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현 박상기 장관은 그런 점에서 미흡한 감이 없지 않다. 이 외에 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등도 거론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문 대통령이 2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직을 걸라”며 경고했지만 바꿔 말하면 당분간 기회를 준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경제부처 장관 일부를 바꿀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금융위원장이 대표적이다. 최근 윤종원 경제수석은 서울경제신문 등 경제지 인터뷰에서 금융개혁이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최종구 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개혁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해 짚어 보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안정성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게 가는 것들이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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