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막 오르는 대기업 하반기 공채…SK 9월 3일, 롯데·CJ 5일부터 원서 접수

삼성은 169회 채용설명회 돌입

내달 중순 '삼성고시' 실시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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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대기업 대졸 공채(공개채용)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다. SK그룹은 9월 3일, 롯데·CJ그룹은 9월 5일부터 각각 대졸 신입사원 공채 원서를 받을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삼성, LG 등 주요 그룹들도 이달 말부터 일제히 하반기 대졸 공채에 돌입한다.

우선 삼성은 다음 달 중순까지 총 169회의 채용설명회 일정을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부산 부경대에서 ‘SW 개발’ 채용상담회를 열고, 첫 대졸 공채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오는 23~24일 충남대와 서울대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대학에서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밖에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와 삼성디스플레이·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전기·삼성SDS·삼성SDI 등도 다음 달부터 서울 주요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삼성은 올해 대졸, 초대졸, 고졸 등에서 최대 1만 명을 채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졸 신입사원은 다음 달 초 원서를 접수하고, 중순에는 이른바 ‘삼성 고시’라 불리는 직무적성검사(GSAT)를 일제히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올 하반기 대기업 신입 공채 채용 규모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대기업 208개사를 대상으로 대졸 신입 공채 채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2만 6,345명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1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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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보면 올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한다’고 밝힌 대기업은 51.4%(208개사 중 107개사)에 달했다. ‘아직 채용 여부를 정하지 못한(미정)’ 기업이 19.2%, 올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29.3%로 조사됐다.

대졸 신입 공채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9월에 모집한다고 답한 대기업이 27.1%로 가장 많았고, 10월에 모집을 시작하는 기업이 19.6%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 신입 공채 채용 규모는 ‘전기전자’ 업종이 9,925명이었고, 자동차·운수 5,707명, 석유화학·에너지 3,170명, 금융 2,520명, 유통·무역 1,671명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기업 10곳 중 3곳은 블라인드 채용 전형을 도입할 것이라 밝혔다. 이들 기업 중에는 ‘면접에서만 블라인드 전형을 도입한다’는 기업이 44.3%로 가장 많았고, ‘서류전형과 면접 모두 블라인드 전형을 도입한다’는 기업도 38.6%로 조사됐다. ‘서류전형에서만’ 블라인드 전형을 도입한다는 기업은 7.1%, 블라인드 전형을 도입할 예정이나 적용 여부는 현재 미정이라 답한 기업은 10.0% 였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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