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만도헬라, 중거리 레이더 국산화 성공

완전 자율주행차 핵심부품 국내 첫 양산 돌입

만도헬라가 개발한 중거리 레이다 제품. /사진제공=만도만도헬라가 개발한 중거리 레이다 제품. /사진제공=만도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204320)가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중거리 레이다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라그룹의 자동차 전자장비 계열사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국내 최초로 중거리 레이다 제품의 양산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만도헬라는 기존 장거리와 단거리 레이다에 이어 중거리 레이다까지 양산하며 차량용 레이다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만도헬라는 한라홀딩스와 독일 자동차부품사 헬라가 50%씩 지분을 보유한 합작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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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장착하는 레이다는 발사한 전자기파가 전방의 물체와 부딪혀 돌아올 때까지 소요된 시간과 주파수를 측정해 거리와 속도를 탐지하는 장비다. 눈비가 오는 악천후나 야간 주행 상황에서도 사물을 탐지할 수 있어 ‘자동차의 제2의 눈’으로 불린다. 탐지 범위에 따라 200m 이상인 경우 장거리 레이다, 160m 내외면 중거리, 70~80m가량이면 단거리 레이다로 분류된다. 차량 전면은 물론 측방과 후방에도 장착돼 차 간 거리유지 시스템 및 후측방 경보시스템, 자동긴급제동 등 운전자주행보조시스템(ADAS)에 활용된다. 특히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구현에 있어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는 보쉬나 콘티넨탈 등 해외 부품업체로부터 중거리 레이다를 공급받아왔다. 차 간 거리유지 시스템과 고속도로 반자율주행 시스템 등 중거리 레이다가 필요한 기능들이 고가 차량 위주로 탑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중저가 차량에도 이 같은 운전 보조 시스템 수요가 늘어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 부담이 커졌다. 만도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거리 레이다 개발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양산의 성공으로 수입 대체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물론 운전 보조 시스템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현대자동차는 신형 싼타페를 시작으로 만도헬라가 생산한 중거리 레이다의 탑재 모델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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