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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돋보기]③현대차 심장 남양연구소 전자담당 신설…미래차 연구 조직 개편 신호탄?

현대자동차가 미래 자동차 기술의 핵심인 전장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관련 연구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한편 향후 미래 자동차 기술 연구 조직들을 기능별로 통폐합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위기는 기술로 이겨내야 한다는 명제를 실행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3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상반기 남양연구소 연구개발본부 내에 전자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당초 설계담당 아래 있던 전자기술센터와 지능형 안전기술센터를 별도로 떼어내 전자담당으로 두고 여기에 독립 조직이었던 차량IT 개발센터도 배속시켜 자동차 전자 관련 분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전자 관련 기술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전담 조직을 별도로 운영해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전자담당은 박동일 전무가 이끌고 있다. 박 전무는 차량IT 개발센터장도 맡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장 사업이 중요해지는 만큼 관련 조직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라며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관련 경쟁력을 위한 변화를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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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전장을 포함해 미래차 관련 기술 조직을 대폭 통폐합 개편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현대차 조직 내에는 미래차와 자율주행 전장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이 산재해 있다. 가장 큰 줄기는 양웅철 부회장이 이끄는 차량지능화사업부다. 전략지원 부문 아래 배속돼 있다. 여기에 지영조 부사장이 이끄는 전략기술본부도 있다. SW 부문에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고 이번에 남양연구소(R&D 부문)에는 전자담당이 신설됐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차량 지능화사업부의 실무 임원이던 황승호 부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퇴임한 것도 같은 맥락이란 분석이다. 황 부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4년여간 현대차의 미래차 기술 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 전략기술본부에서는 최근 마틴 붸어레 미래기술전략 담당 이사를 BMW에서 영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구 조직을 기능별로 묶어 조직을 대폭 개편해 선택과 집중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미래차 시장에서는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도원·김민석기자 theone@sedaily.com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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