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근로자 일인당 기업 지출 비용 月 500만원 돌파

급여보다 복지비 증가세↑

대·중소기업 격차는 축소

지난 해 국내 기업이 근로자 1인당 지출하는 비용이 처음으로 월평균 500만원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17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상시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가 근로자 1인당 지출한 월평균 노동비용은 502만3,000원으로 전년도의 493만4,000원 대비 1.8%늘었다. 노동비용은 정기급, 초과급여, 상여금 등 임금에 해당하는 직접노동비용과 기업이 지급하는 근로자의 4대 보험료, 주거·식사 같은 복지비, 채용·교육훈련비로 이뤄진 간접노동비용을 더한 값이다. 이번 조사는 10인 이상 사업장 3,526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올해 최저임금(시간당 7,530원)의 효과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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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기업들의 월평균 직접노동비용은 399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1.4% 늘었다. 간접노동비용은 102만9,000원으로, 3.2% 증가했다. 직접비용의 증가폭은 2015년(3.4%)·2016년(4.0%)보다 작고 간접비용은 2015년(-1.2%)·2016년(0.1%) 대비 증가폭이 컸다. 고용부는 “기업들이 채용과 교육훈련에 들이는 비용과 식사 등 복지비의 지출 증가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은 300인 이상 기업의 65.6%로, 전년(63.0%)보다 2.6%포인트 올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줄어든 셈이다. 지난 해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은 407만9,000원으로, 전년(394만원) 대비 3.5% 증가했다. 반면, 300인 이상 기업은 622만2,000원으로, 전년(625만1,000원) 대비 0.5% 감소했다.


세종=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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