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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 솔비-유리, 죽이 척척 맞는 '장꾸 자매'

/사진=MBC ‘선을 넘는 녀석들’/사진=MBC ‘선을 넘는 녀석들’



솔비-걸스데이 유라와 함께 한 ‘선을 넘는 녀석들’이 베네치아 낭만 탐사로 시청자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마치 한 폭의 풍경화 같은 베네치아의 눈을 뗄 수 없는 경치와 이탈리아 곳곳에 녹아 있는 신화, 역사, 음식 이야기가 만나 환상의 시너지 업을 일궈내며 역대급 재미와 지식을 선사했다는 호평이다.

예능퀸 솔비와 흥 제조기 유라는 시시때때로 척척 맞는 예능감을 자랑하며 ‘장꾸 자매’로 변신, 베네치아 탐사를 더욱 흥겹게 만들었다. 솔비는 자신의 예술적 관심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탐사에 깊이를 더했고, 유라는 흥이 폭발하는 열정을 선보이는가 하면 화백으로 변신해 초집중하는 등 극과 극 반전 매력을 뽐내며 시선을 강탈했다. 시청률도 닐슨 수도권 기준 5.8%로 지난주에 이어 또 한번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탐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기획 박현석 / 연출 정윤정 오미경 / 이하 ‘선녀들’) 18회는 김구라-설민석-솔비-걸스데이 유라가 이탈리아의 피렌체-베네치아를 방문해 이탈리아의 음식 문화와 아름다운 베네치아의 경치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안방극장을 낭만으로 물들였다.

선녀들은 가장 먼저 피렌체에 가야 하면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인 티본 스테이크를 맛보기 위해 스테이크 맛집을 찾았다. 설민석은 “여기 이름이 페르세우스네, 메두사 목 친 사람”이라며 시뇨리아 광장에서 나눴던 신화 이야기를 꺼냈다. 김구라는 누구든 메두사를 보면 돌이 된다는 얘기를 듣더니 “미다스 이야기랑 비슷하다. 얘기가 돌려쓰고 그런 게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선녀들이 페르세우스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사이 이탈리아에서 음식 공부를 한 장준우 작가가 등장했다. 설민석은 장준우 작가가 들려주는 이탈리아 음식 이야기를 들으며 “음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먹으려고 하니까 10배는 더 맛있을 것 같다”며 “이런 경험 처음이다”고 감탄을 끊이지 않고 자아내 티본 스테이크 미식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구라 역시 음식 전문가 장준우 작가 앞에서 호기심 요정으로 돌변, 평소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풀어냈다. 김구라는 피렌체의 티본 스테이크가 왜 유명한지를 물었는데, 장준우 작가는 “원래 피렌체는 가죽으로 유명하다”며 “가죽을 얻으려다 보니 고기도 자연스레 남게 됐다”고 설명해 시청자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마침내 등장한 티본 스테이크의 실물을 영접한 선녀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설민석은 “태어나서 먹어 본 스테이크 중에 제일 맛있다”고 말해 그 맛과 식감에 시청자의 호기심을 무한 자극했다. 장준우 작가는 올리브유를 뿌려서 먹을 것을 권했고, 맛을 본 유라는 “매운탕 먹고 수제비는 나중에 먹는 것과 비슷하다”고 엉뚱 발랄한 비유로 웃음을 안겼다.

다음 날 선녀들은 피렌체 산타마리아 노벨라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물의 도시 베네치아로 향했다. 선녀들은 기대감에 잔뜩 부푼 채 베네치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설민석은 “베네치아는 유럽과 아시아의 문물이 거쳐 가는 곳으로 부가 축적되는 항구도시다”라며 과거 피렌체와 베네치아가 경쟁 국가였다는 사실을 전달하며 시청자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켰다.


그런가 하면 솔비는 “베네치아는 예술가들이 가장 최종적으로 서고 싶어 하는 무대다”라며 베네치아 비엔날레를 언급, 아티스트로서의 감성과 예술적 관심사를 표출하며 탐사에 깊이를 더했다. 이에 김구라는 진지한 솔비를 향해 “베네치아 가면 옷 좀 전위적으로 바꿔 입을 거냐”고 질문을 던졌고, 두 사람은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하며 꿀잼을 선사했다.



마침내 선녀들은 베네치아에 도착했는데, 김구라는 “역전 앞에 물이 있네. 이래서 사람들이 베네치아, 베네치아 하는구나”라며 무한 감탄을 자아내는가 하면 솔비는 “100년 전 시대에 멈춰있는 듯한 느낌이에요”라고 말하며 낭만적 감수성을 한층 더 풍부하게 전달했다.

이후 선녀들은 베네치아에서 제일 유명한 광장인 산 마르코 광장으로 가기 위해 수상 택시에 탑승했다. 선녀들은 베네치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에 한껏 취하며 낭만에 빠져들었다. 김구라는 “부라노 섬에 가면 건물 색깔들이 알록달록한데, 관청에서 허가를 받아서 정해진 색깔 안에서 고르는 것”이라며 지식을 뽐내자 솔비는 “너무 과식하시는 거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빵 터트렸다.

그런가 하면 수상 택시 위에서 김구라의 지식 대방출이 계속되자 솔비와 유라는 ‘장꾸 자매’로 변신했다. 두 사람은 김구라를 향해 TV를 표현하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볼륨은 끄자”며 쿵짝 케미를 발휘, 지칠 줄 모르는 흥 폭격기의 면모를 선보이며 옆에 있던 설민석은 물론 안방 시청자까지 대폭소케 만들었다.

드디어 산 마르코 광장에 도착한 선녀들. 이들은 비둘기의 때아닌 공격을 받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설민석, 솔비, 유라는 각자의 방식으로 김구라를 그리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설민석은 민화로, 솔비는 추상화로, 유라는 만화 식으로 제각기 김구라를 그려냈다.

마지막으로 선녀들은 베네치아의 대표 명물 곤돌라에 탑승해 낭만 탐사의 정점을 찍었다. 김구라는 ‘베사메무쵸’를 들으며 노랫소리에 흠뻑 빠져드는가 하면 곤돌리에레의 자격 요건이 “4개 국어 해야 되고, 6개월간 연수 기간도 지나야 한다. 지리, 역사도 다 알아야 한다”며 깜짝 놀랄 만할 지식을 전달해 마지막까지 시선을 잡아끌었다.

솔비와 걸스데이 유라가 열정과 노력이 폭발하는 ‘흥 자매’ 매력을 알렸던 피렌체 탐사에 이어 이번 베네치아 탐사에서도 때론 진지하면서도 때론 장난끼 넘치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의 호감 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선녀들의 다음 여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선을 넘는 녀석들’은 수도권 기준 5.8%로 동 시간대 2위를 기록했다.

한편, 발로 터는 세계여행 ‘선을 넘는 녀석들’은 국경을 접한 두 나라의 닮은 듯 다른 역사와 문화, 예술, 그리고 글로벌 이슈까지 들여다 보는 탐사 예능 프로그램. 실제 발로 거닐며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행의 묘미를 살리면서도 시청자와 눈높이를 맞춘 다양한 정보를 담아내며 첫 방송부터 매주 호평을 받고 있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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