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 같이 고인에 대한 애도의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은 자유를 향한 미국의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며 “강인한 정신으로 병을 이겨내리라 믿었지만 이제 다시 만날 수 없게 되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고인을 애도하며 유가족과 고인을 기리는 모든 이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고인은 한미동맹의 굳은 지지자이며 양국 간 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작년 워싱턴 방문 때는 방미 지지결의안을 주도했고 미 상원의원들과의 면담도 이끌어주었다”며 “평화의 한반도로 가기 위한 첫 걸음에 큰 힘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오직 국가를 위해 한 길을 걸었던 고인의 삶은 우리로 하여금 애국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며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과 우정, 따뜻한 미소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미 해군에서 22년간 복무했던 고 맥케인 의원은 베트남전에 참전해 5년간 포로생활을 하기도 했다. 1982년 하원에 입성한 뒤 5년뒤 상원의원이 됐다. 임종할 때까지 6선의 관록으로 존경 받는 보수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7월 말기 뇌종양 판정을 받은 뒤 투병해오다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오후 4시28분 향년 82세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