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에 투병 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전두환 구속하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글을 올린 네티즌은 “전두환이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알츠하이머에 걸렸다고 재판 불출석한다고 합니다. 어이 없네. 무슨 얼마 전까지 자서전을 썼던 인간이 갑자기 어제 일도기억 못 한다고 하는 거지? 사람인지?”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휠체어 시대 가고 치매 시대 찾아오는 건지? 전두환이 재판 참석한다고 했는데 갑자기 알츠하이머? 그리고 광주는 멀다고 못 간다고? 아놔 어이 없네. 뭐가 멀어 차타면 금방인데 전두환을 구속해라”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는 26일 전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했다가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사건과 관련해 “현재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남편의) 건강 상태로 볼 때 공판 출석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펴낸 자신의 회고록(1권 혼돈의 시대)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조비오 신부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해 신부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에게 고소당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국정 주요 현안과 관련해 30일 기간 중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 수석이나 각 부처 장관이 청원 마감 이후 30일 이내에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