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윤재승 회장이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YTN이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과 직원이 나눈 대화 녹취록을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는 보고가 마음에 들지 않자 폭언을 쏟아냈다.
윤재승 회장은 직원들에게 “정신병자 XX 아니야. 이거? 야. 이 XX야. 왜 그렇게 일을 해. 이 XX야. 미친 XX네. 이거 되고 안 되고를 왜 네가 XX이야”라고 했다.
이어 “정신병자 X의 XX. 난 네가 그러는 거 보면 미친X이랑 일하는 거 같아. 아, 이 XX. 미친X이야. 가끔 보면 미친X 같아. 나 정말 너 정신병자랑 일하는 거 같아서”라고 소리쳤다.
또 “너 이 XX, 일 되는 방법으로 안 찾고. 이 XX야. 변명만 하려고 해. 너 XX처럼 아무나 뽑아서 그래. 병X XX”라고 욕을 했다.
실제로 대웅제약 전·현직 직원들은 이 같은 폭언이 일상이었다고 증언했다.
윤재승 회장은 논란이 되기 전, 누구보다 ‘직원 건강’을 앞세웠던 인물이었기에 대충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의약품을 만드는 회사답게 직원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마인드로 대중에게 신뢰를 쌓았다.
2002년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윤재승 회장의 발언을 찾아볼 수 있다. 인터뷰에서 윤재승 회장은 “의약품을 만드는 회사라면 그 직원들부터 건강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의약품만 파는 회사가 아니라 국민에게 건강을 주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고 싶다. 이를 토대로 최고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욕설 논란 보도에 따르면 우선시해야 한다는 ‘직원들의 건강’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윤재승 회장은 이 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전현직 직원들의 폭로에 잇따라 나오면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