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창업 기업에 대한 종합 지원 플랫폼 역할을 맡을 ‘스타트업 글로벌 센터(가칭)’가 들어선다. 이 센터에는 창업기업에 투자자를 연결해 주고 해외 수출 등과 관련한 현실적 조언을 해줄 전문 엑셀러레이터(AC)가 입주하게 된다.
한국무역협회는 27일 시공사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스타트업 글로벌센터 건립의 첫발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협회는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코엑스 2층에 825㎡(250평) 규모로 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이 센터의 성격. 협회는 유망 기업을 발굴해 사무 공간을 내주는 식의 창업 보육 센터 기능은 최소화시켰다. 대신 창업 기업들이 스스로 찾아와 글로벌 진출, 투자자 유치 등과 관련한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업 컨설팅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셈. 그런 만큼 창업 전문가, 창업 기획자, 창업 컨설턴트 등의 역할을 수행할 AC가 센터에 대거 들어오게 된다.
김영주(사진) 무협 회장도 올 초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 사업에 대한 관심을 피력한 바 있다. 그런 맥락의 연장선에서 센터에는 △스타트업의 네트워킹과 정보 공유를 위한 오픈 라운지 △기업간 협업 공간(Co-working space) △국내외 투자 유치를 위한 IR룸 △피칭센터(Pitching Center)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협회는 지난 1일 부회장 직속의 ‘스타트업지원실’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조상현 스타트업지원실장은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통한 한국 무역의 신성장 동력 확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확충이 센터의 목표”라며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주역으로 커갈 수 있도록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