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는 인터넷 사기 조직 총책인 박모(20)씨 등 4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직접 인터넷 사기를 벌인 강모(16)군 등 13명은 불구속 처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중고나라’ 등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휴대폰·게임머니를 판다고 속여 130여명에게 2,500만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미성년자는 처벌이 약한 점을 악용해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 일당 17명 중 16명이 인터넷 사기 등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책인 박씨는 가출 청소년들을 모아 PC방에 데리고 가 온라인 사기 수법을 시연하는 방식으로 조직원을 17명까지 키웠다. 이 과정에서 범행 가담을 거부하는 일부 가출 청소년들은 박씨가 숙식하는 모텔로 끌려가 감금·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가출 청소년의 휴대폰을 빼앗아 인터넷 사기를 저질러 강제로 공범이 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