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청장 교체논란에... 靑 "통계청 간섭할 생각 전혀 없어"

"국무회의 때 상임위 안했으면"

국회에 '정부일정 존중' 요청

청와대가 최근 논란이 커진 통계청장 인사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통계청의 독립성에 개입하거나 간섭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황수경 전 통계청장의 소신에 반하는 지시를 내린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통계청의 독립성을 훼손할만한 지시를 내린 적이 결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소득주도 성장을 뒷받침하는 통계를 적극 개발하기로 내부적으로 방침을 정한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황 전 청장이 교체된 이유에 대해 김 대변인은 “특정 이슈 때문에 특정인을 콕 집어서 인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 출범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났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인사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마지막 단계의 검증을 밟고 있는 차관급 인사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속 인사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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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청와대는 국회에 정부 일정도 존중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매주 화요일 오전에는 국무회의가 열리므로 국회가 상임위원회 등의 일정을 잡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고 정무수석을 통해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며 “국무회의 일정을 국회가 존중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할 동방경제포럼(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과 관련해 국회가 대정부 질의로 총리에게 일정변경을 요구하고 있는데 외교 사안이므로 국회가 유연한 입장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명박(MB) 정부 때 한국과 체결한 비공개 양해각서(MOU)의 국회 비준을 요구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물으니 ‘뜬금없다’고 했다”며 “(3월 정상회담으로) 이 문제에 타결이 지어진 후 논의가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는 이날 광화문 오피시아빌딩에서 현판식을 열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위원장인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사람(People), 공동번영(Prosperity), 평화(Peace) 등 ‘3P’ 정책을 중심으로 신남방정책을 집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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