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러, 내달 냉전 후 최대규모 군사훈련

‘동방-2018’ 군사훈련'…중국과 몽골도 참여

쇼이구 장관 “병력 30만명, 군용기 1,000대 등 투입”

연합뉴스연합뉴스



러시아가 다음달 중순 시베리아 등 동부 지역에서 실시할 ‘동방(보스토크)-2018’ 군사훈련이 37년 만에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냉전 시대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이날 시베리아 하카스공화국 수도 아바칸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11~15일 실시되는 동방-2018 훈련에 30만명의 병력과 1,000대 이상의 군용기가 동원될 것”이라며 “옛소련 시기를 포함해 이전까지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지난 1981년의 ‘서방(자파드)-1981’ 기동훈련(약 10만~15만명)의 2배 수준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2018년 현재 러시아의 전체 병력이 약 1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병력의 3분의1 정도가 훈련에 투입되는 셈이다.

관련기사



쇼이구 장관은 “중부와 동부 군관구의 거의 모든 훈련장에서 훈련이 실시되고 태평양함대·북해함대와 모든 공수부대 등도 훈련에 참가할 것”이라면서 “훈련에는 전차·장갑차 등 3만6,000대의 군사장비도 투입되며 장비들은 최대한 실전에 가까운 환경에서 점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훈련 일정에 중국과 몽골 군대도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 군대가 다음달 11~15일 러시아 동시베리아 자바이칼 지역에서 공동으로 연합 전투행동 훈련을 수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동유럽과 인접한 서부 지역에서 수만명의 병력과 70대의 군용기, 680여대의 탱크 등을 포함한 군사장비, 200여문의 대포 등을 투입한 대규모 군사훈련 ‘서방-2017’을 진행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현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