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 함께 감독 생활을 하며 두터운 친분이 있는 김학범(58) 감독과 박항서(59) 감독이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을 놓고 한 판 대결을 벌인다.
29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과 맞붙는다.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감독은 각각 ‘학범슨’과 ‘쌀딩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만큼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리더십으로 화제를 낳았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에 6-0으로 승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으나, 2차전인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위기까지 내몰린 바 있다.
이후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라 이란,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4강에 올랐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의 파죽지세를 한국이 꺾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베트남은 일본전을 포함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물론 모든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거두고 올라와 사기가 오른 상태다.
앞서 박항서 감독은 “정말 사랑하는 조국이지만 베트남 감독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양국 모두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베트남 4강전은 이날 저녁 6시 열릴 예정이며, 일본과 아랍에미리트(UAE)의 4강전은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