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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S&P·나스닥 또 최고치

글로벌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 여전...달러 약세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무역전쟁 우려가 줄어들고 미국의 경제 지표도 호조세를 이어가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38포인트(0.06%) 상승한 26,064.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8포인트(0.03%) 오른 2.897.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4포인트(0.15%) 상승한 8,030.04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이날 장중 2,903.77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2,900선을 상향 돌파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도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정 타결 이후 캐나다와의 협상 상황을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글 등 주요 IT 기업에 대한 비판도 변수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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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전날 타결한 미국은 이날부터 캐나다와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미국은 오는 31일 멕시코와 합의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인 만큼 이전에 캐나다와 협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와의 협상이 곧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별히 합의가 어려운 부분도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등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다만 캐나다와의 협상이 결렬된다면 멕시코와의 양자 협의를 밀어붙이겠다면서 경고성 발언도 내놨다.

터키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이 터키에 긴급 금융지원을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의 127.9에서 133.4로 올랐다. 이는 지난 2000년 10월 이후 약 18년 만에 최고치로 미국의 소비 심리가 탄탄하다는 자신감을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소비자신뢰지수가 큰 폭 올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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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글에 대한 비판에 나서고 백악관도 관련해 조사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0.8%가량 내렸고, 페이스북도 0.7%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긴장이 완화되면서 투자 심리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캐나다 등과의 협상결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5%(34센트) 내린 68.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10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6센트(0.3%) 내린 75.9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국제유가 하락은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와 예고된 미국의 대이란 원유제재 등 수급 요인이 교차한 가운데 WTI는 지난주 4.3%, 브렌트유는 5.6%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0.1%(1.60달러) 떨어진 1,214.4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금값을 지지했지만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안전 자산인 금값의 하락을 부추겼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0.2% 하락하며 주요국 통화에 비해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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