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장어류는 전 세계적으로 약 80여 종이 있고, 한국 연근해에는 ‘꼼장어’라 불리는 먹장어(Eptatretus burgeri)가 서식하고 있는데 여름철 보양식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다. 최근 국내 먹장어 어획량은 연간 약 80톤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생산량이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해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베트남 등으로부터 연간 약 4,500톤이 수입·유통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입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해 소비자나 어업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먹장어류는 형태학적으로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수입산 먹장어를 일반인이 육안으로 국내산과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 더욱이 가공된 형태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산인지 수입산인지 판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수입산 먹장어의 국내산 둔갑을 막고 어업인의 경제활동을 보호하며, 국민의 먹거리 안전 등을 위해서라도 이번에 개발한 원산지 판별기술을 관계 기관에 최대한 빨리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