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추석에도 불구하고 9월 기업 경기 전망 부정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 92.2 기록

지난 10년간 추석 있는 달 중 가장 낮아

미중 무역전쟁, 내수 침체 원인

금리인상도 변수

9월 기업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상적으로 추석이 있는 달은 내수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 전망이 호전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10년 간 추석이 있는 달 중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기업 경기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92.2를 기록해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BSI 전망치는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BSI 전망치는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9월 BSI 전망치는 지난 10년 간 추석이 있는 달 중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출(98.3), 내수(98.1), 투자(98.1), 자금(96.4), 재고(102.2·100 이상일 때 부정적), 채산성(91.4), 고용(99.2) 등 대부분의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제조업의 경기 전망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조선 업계는 올 들어 최저치인 67.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고,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또 기업들은 하반기 금리인상 우려와 인건비 부담도 부정적 경기전망의 이유로 응답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각종 경제지표가 경기둔화를 나타내는 가운데,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정책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고병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