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休] 골든핀치 레스토랑서 '화양연화'의 주인공이 되다

■홍콩 시네마투어-가볼만한 맛집

'침차이키' 완탕면, 새우살 꽉찬 만두 입안서 톡톡

‘침차이키’의 완탕면.‘침차이키’의 완탕면.



홍콩에는 중화권 특유의 향이 입맛에 맞지 않는 이들도 거부감 없이 식사를 즐길 만한 맛집들이 즐비하다.


저렴한 가격에 가벼운 마음으로 점심 한 끼를 때우려면 ‘센트럴-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인근에 위치한 ‘침차이키’로 가면 된다.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 식당의 메인메뉴는 완탕면. 두툼한 새우살로 속을 메운 중국식 만두는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맛이 일품이고 면발은 꼬들꼬들하면서도 탱탱한 식감을 자랑한다. 그릇은 작지만 큼지막한 만두 세 개와 넉넉한 국수는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는데 가격은 31홍콩달러(약 4,400원)에 불과하다. 새우 완탕면 외에 우육면과 여러 가지 토핑을 골라서 넣을 수 있는 메뉴도 함께 준비돼 있다. 좌석 수가 얼마 안 돼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경우가 많지만 회전율이 워낙 높아 차례가 금방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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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기’의 튀긴 마늘과 함께 나오는 게 요리.‘희기’의 튀긴 마늘과 함께 나오는 게 요리.


침사추이의 유명 쇼핑몰인 아이스퀘어 6층에 있는 ‘희기’는 독특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게 요리 전문점인 이곳은 안줏거리로 안성맞춤인 메뉴도 수두룩하지만 한국 관광객들을 배려한 한글 메뉴판을 따로 준비해놓고 있어 이용하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둘이 가면 게 요리 소(小)자 하나를 시키고 볶음밥과 샐러드 등을 곁들여 먹으면 딱 알맞다. 집게발에 부드러운 살이 가득한 게 요리는 잘게 썰어 튀겨낸 마늘 위에 얹어 나온다. 게살을 충분히 발라먹고 등딱지에 튀긴 마늘을 넣어 밥을 비벼 먹으면 별미가 따로 없다. 게 요리의 소(小)자 가격은 500홍콩달러(약 7만600원)로 꽤 비싼 편이다.

‘골든 핀치 레스토랑’의 등심 스테이크.‘골든 핀치 레스토랑’의 등심 스테이크.


며칠 동안 이어지는 여행으로 홍콩 음식에 다소 질렸다면 MTR ‘코즈웨이베이역’ 근처에 있는 ‘골든 핀치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왕자웨이 감독의 영화 ‘화양연화(2000년)’에서 량차오웨이와 장만위가 첫 데이트 장소로 택했던 이곳은 등심 스테이크가 포함된 2인 세트가 특히 유명하다. 코스요리를 주문하면 빵과 치킨수프, 달팽이 요리와 샐러드, 스테이크가 차례로 나온다. 맛있는 아이스크림과 향이 좋은 커피까지 제공된다. 가격은 2인에 498홍콩달러(약 7만300원). /글·사진(홍콩)=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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