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자녀 등을 특혜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신한은행 고위 간부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동부지검 관계자는 “신한은행 전 인사담당 부행장과 전 인사부장 2명, 전 채용팀장에 대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 혐의로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회사 내부 임직원 자녀에 관한 13건의 채용과 전직 최고경영자나 고위관료가 정치인이나 금감원 등을 통해 채용 청탁을 한 9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혜 채용으로 신한은행에 입사한 이들은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 등 전·현직 최고 경영진의 인사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11일 신한은행 본사와 인사담당자 거주지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경영진의 추천을 암시하는 문구가 적힌 문건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5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한은행 특혜채용 의심사례 10여 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구속 영장이 청구된 4명의 간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30일 오전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