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006280)는 A형과 B형 독감 바이러스 감염증을 모두 치료하는 주사형 독감치료제 ‘페라미플루’에 대해 2세 이상 소아와 중증이 우려되는 환자 투여에 대한 적응증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30일 밝혔다.
페라미플루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맥주사용으로 개발된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로 지금까지는 19세 이상의 성인 독감 환자에게만 사용됐다. 하지만 이번 제품 허가 변경으로 앞으로는 2세 이상 소아의 독감 치료에도 쓰일 수 있게 됐다. 또 독감환자 증상의 경중에 따라 기존 용량의 2배 투여가 가능하다.
페라미플루는 통상 5일에 걸쳐 총 10번 복용해야 하는 경구용 독감 치료제에 비해 15~30분간 1회 투여하는 것만으로 독감을 치료할 수 있다. 장기간 약을 삼키거나 코로 흡입하는 방식의 치료제 복용에 어려움을 겪는 소아·중증 환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독감이 유행할 때 품절 직전까지 갔을 정도로 페라미플루의 사용이 늘었다”며 “독감 환자는 특히 19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비중이 높은 만큼 이번 적응증 확대가 더욱 의미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