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미분양 주택이 지난 달 전월대비 1,700가구 이상 늘었다. 이런 가운데 지방 주택 준공 및 인허가는 여전히 증가추세다. 지방 주택시장이 침체 된 상황에서 미분양 물량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지방 미분양 주택은 5만 4,300가구로 전달 5만 2,542가구 대비 3.3%(1,758가구)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8,832가구로 전달(9,508가구) 대비 7.1% 감소했다.
이로써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6만 2,050가구) 대비 1.7% 증가한 6만 3,132가구로 집계됐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방에서 물량이 늘면서 4월 5만 9,583가구에서 5월 5만 9,836가구, 6월 6만 2,050가구, 7월 6만 3,132가구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건물이 완공된 이후에도 분양되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7월 말 기준으로 전달(1만 3,348가구) 대비 4.1% 증가한 총 1만 3,889가구로 집계됐다. 규모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전용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달 대비 9.9% 증가한 5,941가구, 전용 85㎡ 이하는 전달 대비 1.0% 늘어난 5만 7,191가구다.
한편 지방 주택의 분양 및 인허가 물량은 여전히 증가추세다. 지난달 분양승인 물량을 보면 수도권은 9,652가구로 전년 대비 27.8%, 5년 평균 대비 36.2% 감소했으나 지방은 1만 1,173가구로 전년대비 7.0%, 5년 평균대비 10.5% 늘었다. 인허가 물량도 수도권은 2만 1,888가구로 전년 대비 23.0%, 5년 평균 대비 26.2% 줄어든 반면 지방은 3만 6,407가구로 전년 대비 67.4%, 5년평균 대비 43.4%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