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은행 대출 조이자 보험회사 대출 늘어

서민 급전 빌리는 약관대출 급증

가계부채 대책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 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보험회사를 통한 대출이 늘고 있다. 특히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215조3,000억원으로 3월 말(210조9,000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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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험계약대출이 같은 기간 1조2,000억원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보험계약대출은 고객이 가입한 보험상품을 담보로 내주는 대출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서민들이 급전을 빌리기 위해 찾는 상품이다. 6월 말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60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나 증가했다. 이 밖에 기업대출은 95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2% 증가했다.

대출 잔액은 늘었지만 건전성은 개선됐다. 동양생명이 올 6월 육류담보대출 사기 사건과 관련한 연체 부실채권 3,386억원어치를 상각한 덕분이다. 6월 말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이에 따라 전 분기 대비 0.24%포인트 하락한 0.28%를 기록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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