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그룹 통합감독 검사 일정으로 인해 2년 만에 부활하는 종합검사가 올 하반기에 진행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각에서 종합검사의 첫 대상으로 즉시연금 지급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삼성생명을 선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윤 원장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원장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학회 정책심포지엄 및 학술대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분위기를 ‘쿨 다운’시켜야 한다”면서 “즉시연금 문제가 시간이 걸리는데다 통합그룹 검사 일정이 잡혀 있어 먼저 소화하고 이쪽(종합검사)은 나름대로 차분하게 들여다보고 스케줄을 짜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금융그룹 통합감독 검사 일정은 이달 롯데카드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미래에셋까지 예정돼 있어 사실상 연내 종합검사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윤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핀테크의 발달로 금융포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핀테크로 인한 편의성 증가와 서비스 비용 하락은 금융 서비스 이용의 문턱을 낮춘다”면서 “로보어드바이저의 저렴한 수수료 덕에 투자자산이 많지 않은 고객도 고액자산가의 전유물이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