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OLED 패널가격 상승…LGD 흑자전환 불 켰다

TV제조사 패널수요 꾸준히 늘어

2분기 ASP 전분기比 2.5% 상승

LG디스플레이(034220)가 독점 생산하는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TV 제조사들의 OLED 패널 수요가 늘어난 덕분으로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의 흑자전환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30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TV용 OLED 패널 평균판매단가(ASP)는 712.5달러로 1·4분기(695.5달러)보다 2.5% 상승했다. IHS마킷은 올 3·4분기 TV용 OLED 패널 가격이 731.9달러로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TV 판매 성수기인 하반기에 패널 수요가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3115A12 OLEDTV패널



TV용 OLED 패널의 가격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해 1·4분기 812.5달러였던 가격이 지난해 4·4분기 696.6달러로 떨어지며 600달러선에 진입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 제조원가가 낮아지면서 공급가격이 계속 떨어진 것”이라며 “최근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된 덕분에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OLED TV 제조사는 2013년 LG전자 한곳에 불과했지만 일본 소니·도시바·파나소닉, 유럽 필립스·그룬딕·뢰베·메츠·베스텔·뱅앤올룹슨 등이 잇따라 가세하면서 총 15곳으로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60만대였던 TV용 OLED 패널 판매가 올 상반기에 130만대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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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이 3·4분기부터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OLED 생산에 돌입한 후 5년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것이다. 현재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액정표시장치(LCD) 물량 공세로 실적이 악화한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전체 매출의 10%가량인 OLED 사업의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40%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올 들어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3·4분기부터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형 LCD 가격도 최근 바닥을 친 뒤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55인치 LCD 패널의 경우 6월 평균판매가가 152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달 들어 157달러로 반등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9일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가 예상보다 빠른 올 3·4분기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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