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면 토평 나들목 인근에서 배우 박해미 남편이자 공연기획자 황민이 몰던 차량이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황민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04%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
이 사고로 사망한 동승자 2명 중 한 명이 유대성이다.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뮤지컬을 전공한 유대성은 대학 재학시절 첫 앨범 싱어송라이터로 ‘그녀는 울어요’를 발매하기도 했다. 퍼포머그룹 파란달 소속인 故 유대성은 오는 9월 1일 구리아트홀에서 열리는 해미뮤지컬컴퍼니 공연에 객원 연출과 음악감독 제안을 받고 참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배우 서미정은 자신의 SNS에 “친한 오빠가 세상을 떠났다”며 “잘못을 저지른 유명배우 남편만 언론에서 언급하고 제 친한 오빠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호소했다. 뮤지컬 배우 황정원 역시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고맙고 미안하고 존경하고 사랑한다. 배우 유대성, 당신은 누구보다 빛났다”고 추모했다.
故 유대성 아버지는 29일 방송된 채널A ‘사건 상황실’에 출연해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대성의 아버지는 “(황민이) 맨날 술만 먹였다. (아들에게) 많이 들었다. 아들이 (황민이) 술 먹고 운전을 해서 걱정이 된다고 하더라”라며 “그래도 찍히면 (공연에) 출연을 못 하니 아버지가 참아야 한다더라”라고 밝혔다.
또한 MBC ‘생방송 오늘아침’ 측과 인터뷰에서는 “자식은 아들 하나인데, 죽었다. TV에 나오는 게 (아들) 꿈이었다. 죽으니까 TV에 나오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