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성평등한 관계로 나가기 위한 진통을 겪는 와중에 여가부 장관에 내정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30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진선미(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 지명 직후 밝힌 소감에서 가장 먼저 최근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미투(me too)’에 대해 언급했다. 실제로 최근 여성을 중심으로 한 각종 이슈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여성·아동·소수자의 인권 증진에 힘써온 법조인 출신 진 후보자의 역할은 클 수밖에 없다.
진 후보자는 지난 1996년 제38회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1999년 법무법인 덕수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법조계 입문과 함께 호주제 위헌소송 변호인단의 일원으로 참여해 2005년 헌법재판소로부터 ‘호주제 헌법불합치’ 판결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또 동성애를 정신질환으로 규정한 교과서 내용의 수정 운동을 펼쳤고 트랜스젠더 배우 하리수의 성명권 분쟁 사건에도 참여하는 등 소수자를 위한 활동도 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서 독자 행보에 나설 때 가까워져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힌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대변인, 2017년 대선에서는 유세본부장을 맡아 정권교체에 기여했다. 2004년부터 2년간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의 여성인권위원장으로 활동하고 2010년에는 지방선거 민주통합당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진 후보자는 20대 총선을 통해 서울 강동구갑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현재는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운영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활동 중이다.
△1967년 전북 순창 △순창여고 △성균관대 법학과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호주제 위헌소송 변호인단 △법률사무소 이안 공동대표 변호사 △19·20대 국회의원 △국회 여성아동대상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 △국회 시민정치포럼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