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반대에도...獨 근해서 노드스트림 2 건설 첫삽

제재 위협에도 아랑곳 없이 착수




독일의 대표적인 친(親) 러시아 사업으로 꼽히며 미국의 거센 반대를 샀던 ‘노드 스트림 2’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가 착수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드 스트림 2 건설이 독일 근해에서 시작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드 스트림 2는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주 공급로였던 우크라이나가 배제돼 유럽 국가들 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부터 나서서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미국은 특히 노드 스트림 2가 가스 공급확대보다는 우크라이나를 배제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대체재로 수출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95억 유로(약 12조 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를 지지하고 있는 5개 유럽 에너지업체에 제재를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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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 스트림 2를 추진하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가스프롬의 유럽에 대한 가장 중요한 수출프로젝트인 노드 스트림 2의 이행은 지속될 것”이라며 “노드 스트림 2의 가스관을 설치하기 위한 예비작업이 이미 독일 영해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독일 등은 미국의 제재 경고에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나 한편으로 노드 스트림 개통 후에도 우크라이나 통과 가스공급을 보장하는 등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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