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새책 200자] 미식대담 外




꾸준히 사랑받는 식당이 되려면…

■미식대담(이용재 지음, 반비 펴냄)=음식평론가인 저자가 외식업을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 ‘좋아하는 것을 잘 만들면서 살아남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저자는 셰프·제빵사·바텐더 등 국내 외식업의 최전선에 있는 12명을 만나 그들의 다양한 성공 비법을 듣고 정리했다. 성공한 외식 사업가들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저자는 이들이 매장을 늘리고 규모를 키우는 데만 집중하는 대신 자기 요리의 지향점을 찾고 대중과의 접점을 모색하면서 확고한 팬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결론짓는다. 1만8,000원






일상이 묻어있는 50가지 물건

■소설가의 사물(조경란 지음, 마음산책 펴냄)=소설가 조경란이 7년 만에 펴낸 세 번째 산문집이다. 작가는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사소하지만, 본인에겐 잊을 수 없이 각별한 물건들을 호명한다. 깡통따개·손목시계·성냥·사과 등 작가의 일상을 풍성하게 살 찌우고 작품 세계에 영감을 안긴 50개의 물건에 대한 기억을 소개한다. ‘사소한 물건으로 그려보는 인생 지도’라는 부제처럼 성냥을 그어 불장난하던 유년의 추억부터 산토리 위스키와 탄산수에 레몬즙을 듬뿍 넣어 시원하게 만들어 먹는 하이볼까지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1만3,500원



‘부조리한 세상’을 고함


■복만이의 화물차(고광률 지음, 강 펴냄)=고광률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이다. 표제작 ‘복만이의 화물차’를 비롯해 ‘포스터칼라’ ‘순응의 복’ ‘밥’ ‘영춘(迎春)’ 등 여섯 편의 중단편 소설이 실렸다. ‘복만이의 화물차’는 대리기사와 매필(賣筆) 등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어느 시간강사와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학생운동 이력이 있는 복만이의 팍팍한 삶을 그렸다. 그 외의 작품들도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모순과 비인간적인 모습을 때로는 신랄하게, 때로는 풍자적 필치로 그려낸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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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고 싶다면 가벼워져라

■작은 삶을 권하다(조슈아 베커 지음, 와이즈맵 펴냄)=최소한의 것으로 손쉽게 행복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의 가치를 신봉하는 사회 운동가인 저자가 ‘작은 삶’이 주는 행복을 설파한다. 저자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여행용 가방 하나에 몰아넣고 전 세계를 일주하기로 마음먹은 애넷, 1년 동안 새 옷을 사지 않겠다고 결심한 이후 쇼핑 중독을 끊은 새라 등 ‘작은 삶’을 실천하고 있는 주변의 다양한 사례들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소확행(小確幸·작지만 확실한 행복) 추구’를 위한 미국판 안내서라 할 만하다. 1만5,000원



상대를 돌보듯…나 자신도 돌보세요

■오늘부터 나에게 친절하기로 했다(크리스토퍼 거머 지음, 더 퀘스트 펴냄)=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원의 임상심리학자인 저자가 다른 사람들에겐 관대한데 자기 자신에겐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힘든 삶을 자초하는 이들을 위해 쓴 치유형 에세이다. 저자는 나를 아낌으로써 고통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자기연민’의 태도를 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타인이 겪는 고통에 함께 아파하며 느끼는 연민을 자신에게도 똑같이 베풀 때, 사랑하는 상대를 돌보는 것처럼 자신도 정성스레 가꿀 때 비로소 우리의 상처는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이다. 1만5,800원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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