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방부에 따르면 제44대 기무사령관인 남영신 육군 중장(학군 23기)은 안보지원사 창설식이 열리는 다음 달 1일 초대 안보지원사령관에 임명될 예정이다.
지난 3일 마지막 기무사령관으로 임명된 남 중장은 국방부 안보지원사 창설준비단장을 겸직하며 새로운 군 정보부대의 창설을 지휘했다. 안보지원사 서열 2위인 참모장에는 공군본부 기무부대장인 전제용 준장(공사 36기)이 임명된다.
전 준장은 안보지원사 참모장 임명과 함께 소장으로 진급한다. 경기도 과천에 있는 안보지원사 청사에서 열리는 부대 창설식은 송영무 국방장관 주관으로 개최된다. 송 장관은 국방부 직할부대로 새로 창설되는 안보지원사의 부대기를 남 사령관에게 수여하게 된다.
4,200여명이던 기무사의 인원은 국방부 기무사 개혁위원회의 30% 이상 감축 권고에 따라 2,900여명으로 줄어든다. 이를 위해 안보지원사 창설준비단은 현역 간부 군인 위주로 750여명의 기무사 요원을 육·해·공군 원 소속부대로 돌려보냈다. 이번에 원대복귀 조치된 인원 중에는 계엄령 문건 작성과 세월호 민간인 사찰, 댓글공작 등 이른바 ‘3대 불법행위’에 연루된 기무사 요원 240여명도 포함됐다.
아울러 1,300여명인 기무사 소속 병사 중 580여명이 감축된다. 병사 감축은 원대복귀 조치가 아니라 전역하는 병사의 후임을 뽑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방부 관계자는 “안보지원사가 창설되는 시점의 인원은 3,400여명 수준이나 병사 감축이 완료되는 내년에는 2,900여명으로 줄어든다”며 “앞으로 안보지원사는 군 정보부대 본연의 임무인 보안·방첩 업무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