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는 31일 경의선 철도의 북측 구간을 남북이 공동으로 조사하려던 계획이 유엔군사령부(유엔사)의 불허로 최근 무산된 데 대해 “명백한 주권침해”라고 비판했다.
남측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사의 이 같은 조치는 향후 남북철도 연결사업을 비롯해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을 잇는 모든 교류와 협력사업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유엔사와 주한미군사령관은 남북철도 연결에 관한 불허 조치를 철회하고 남북 간 문제에 개입하고 훼방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초 남북은 지난 22일 서울에서 출발한 남측 열차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개성을 거쳐 신의주까지 운행하고 귀환하는 방식으로 북측 철도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비무장지대(DMZ)를 관리하는 유엔사가 남측 인원과 열차의 MDL 통행계획을 승인하지 않아 조사가 일단 무산됐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