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엽총 난사사건 범인을 제압해 추가 피해를 막은 박종훈(53)씨에게 경찰이 표창과 보상금을 전달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31일 오전 봉화경찰서에서 박씨에게 경북경찰청장 명의의 표창과 검거 보상금 200만원을 수여했다. 경찰은 ‘범인 검거 등 공로자 보상에 관한 규정’에 따라 박씨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LG복지재단도 다음 달 7일께 박씨에게 LG 의인상과 상금 3,000만원을 전달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박씨는 LG복지재단과 봉화군 측에 “상금을 유가족에게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해 또 한 번 주위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박씨는 지난 21일 오전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경로당 보수공사 관계로 담당 직원과 대화를 하던 중 첫 번째 총성을 들었다. 엽총을 든 김모(77)씨를 발견했을 때는 김씨가 이미 두 차례 총을 발사한 뒤 다른 사람에게 총을 쏠 준비 중이었다.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한 박씨는 곧바로 김씨에게 달려가 몸싸움 끝에 엽총을 빼앗아 던졌고 다른 면사무소 직원과 함께 김씨를 붙잡아 출동한 경찰에게 인계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