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원내 존재감 강화에 나선 민주평화당이 교섭단체 복원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고(故) 노회찬 의원의 유고로 정의당과 연대해 만든 공동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평화당은 원 내에서 의견 개진이 어려워졌다. 실제 평화당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여야 3개 교섭단체의 규제개혁·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회동 때 참석하지 못했다.
이용주 원내수석부 대표는 31일 강원 고성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손금주 의원이 안 올 것이라고 한다. 이용호 의원도 검토했으나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날 공동교섭단체 복원 상황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용호 의원이 공개적으로 8월말까지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아직 안 밝혔다”며 사실상 공동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워졌음을 인정했다.
무소속인 이용호·손금주 의원의 영입이 어려워짐에 따라 평화당은 바른미래당의 9·2 전당대회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수석부대표는 “바른미래당 대표가 정해지면 비례대표 출당 시킬지 여부가 남아있다”며 “손학규 당 대표 후보가 이전엔 그런 입장(비례대표 출당)이 있었으니까 대표되면 또 입장 바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교섭단체 회복이 어려워진 평화당은 이날 워크숍을 통해 원내에서 존재감을 높일 방향을 집중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