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2Q 국내 스마트폰 시장 ‘삼성 천하’...점유율 48%

2·4분기 갤S9시리즈 25.8%로 가장 많이 팔려

상위 10개 모델 중 7개가 모두 삼성폰

지난해 출시 아이폰X·8도 인기 끌어




올해 2·4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S9 시리즈인 것으로 집계됐다. 갤럭시 S9과 갤럭시 S9플러스는 각각 13.2%, 12.6%의 점유율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4분기 국내 스마트폰 상위 10개 모델 중 삼성전자가 1·2위를 포함해 총 7개 모델의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 S9 시리즈는 초기 판매 부진을 겪었지만 LG전자(066570)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가 늦어지면서 국내에서 판매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플래그십 제품 최초로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은 자급제 모델로도 갤럭시 S9 시리즈를 내놔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노트8과 갤럭시 S8이 각각 5.9%와 5.2%로 5·6위를 기록했다. 중저가 모델 중에선 갤럭시 A8 2018이 갤럭시 최초 전면 듀얼카메라와 삼성페이, 빅스비 등을 탑재해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며 7위(4.5%)에 올랐다. 상위 10개 모델 중 삼성전자 제품의 점유율 합계는 48.3%로 절반 수준에 이른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X와 아이폰8이 5.9%의 점유율로 3·4위를 기록했다. 아이폰8플러스(3.1%)까지 지난해 출시한 3종류의 제품이 전부 톱10위안에 포함됐다.

LG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ThinQ)를 5월에 출시해 2·4분기엔 높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다만 3월 초 출시한 중저가 모델 X4 시리즈가 호응을 얻으며 12위에 올랐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에 더해 ‘가성비’폰도 또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삼성전자 A8 2018이나 LG전자 X4가 합리적 가격에 필요한 기능을 담아 소비자들을 유인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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