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금천구청 “가산동 아파트 다른 도로도 침하징후”

‘땅꺼짐’ 사고 2일차 브리핑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한 아파트 인근 오피스텔 공사장과 도로의 땅이 꺼져 주민들이 긴급대피한 사고와 관련해 근처의 다른 도로에서도 침하징후가 발견됐다.

금천구청은 1일 가산동 사고 현장의 통합지원본부에서 주민 대상 브리핑을 열어 “아파트 다른 동 앞 도로의 침하징후가 보여 어제 오후 10시 50분께부터 도로를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31일 사고는 오피스텔 공사장을 바라보며 나란히 선 아파트 3개 동의 앞에 있는 도로에서 발생했는데, 이 3개 동의 오른쪽에 있는 다른 동 앞 도로에서도 이상 증세가 포착됐다는 것이다. 구청 관계자는 “그 부분은 오늘 오전 시추기가 3개 지점을 뚫어 토지를 시추했고 분석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3개 동 중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1개 동의 기울기는 이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피한 주민들이 다시 입주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구청 관계자는 “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해서 그 값을 가지고 판단하려고 했는데 계측기 구매가 여의치 않다”며 “계측 결과를 최소 24시간은 봐야 입주 여부를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구청과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전국 각지에서 흙을 가져와 공사장에서 토사가 유출된 부분을 다시 메우는 복구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3일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주변 흙 위에 천막을 쳐서 빗물이 가급적 유입되지 않게 할 계획이다.

전날 오전 4시 38분께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건너편 공사장과 일방통행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 사각형의 땅이 꺼졌다. 이 사고로 이웃한 아파트 주민 200여 명이 대피했고 공사장 축대가 무너졌으며 아파트단지 주차장도 내려앉아 차량 4대가 견인됐다. 문제의 공사장은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 오피스텔 건설 공사가 올해 1월부터 진행 중인 곳이다.

조민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