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폭염·태풍 솔릭 등 여파로 추석 물가 비상

농식품부 '추석 석수품 수급 안정대책' 추진

8월말 배추 51%, 무 91% 평년보다 급등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의 한 마트 야채 코너에서 한 시민이 야채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21일 오후 서울의 한 마트 야채 코너에서 한 시민이 야채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봄철 이상저온, 여름철 폭염, 태풍 솔릭 등 여파로 농산물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추석을 앞두고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가동해 주요 품목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특별 관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특별대책 추진 기간을 예년의 추석 전 2주간에서 1주일 앞당겨 추석 전 3주간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추석 수요가 많은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등 10대 성수품은 평상시 하루 5,369톤보다 1.4배 많은 하루 7,252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협과 대형마트 등 온라인·직거래 매장과 연계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열고 직거래 장터, 로컬푸드 직매장 등 오프라인 장터를 지난해 2,544곳에서 올해 2,686곳까지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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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대책은 추석 성수품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포기당 배춧값은 8월 상순 3,593원에서 하순에는 5,861원까지 올라 평년보다 51% 높았다. 개당 뭇값은 8월 상순 2,397원에서 8월 하순에는 2,782원까지 올라 평년보다 91% 높았으며 사과도 아오리 10㎏ 기준으로 8월 하순 가격이 4만2,000원 대로 평년보다 66% 비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풍성한 한가위가 될 수 있도록 추석 성수품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농업인의 정성이 가득 담긴 우수한 농축산물을 선물로 많이 찾아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농업인 지원 대책으로는 통상 11월에 지급하던 농업직불금을 추석 전인 9월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또 자연재해 피해 농가에는 재해보험금과 재해복구비를 조기 지급하기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한다. 아울러 주요 농축산물에 대해 원산지·축산물 이력관리 준수 여부를 일제 단속하는 등 500개 반 4,100명을 동원해 부정 유통행위 근절에 나선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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