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롯데주류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 부산' 문 닫는다

롯데주류가 부산에서 운영하던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 폐점을 검토 중이다. 부산점이 문을 닫으면 서울과 부산 두 곳에서 영업하던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은 서울 잠실 한 곳으로 줄어든다.

*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경성대·부경대 인근에서 운영해 온 ‘부산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의 폐점을 추진하고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매장 규모에 비해 매출이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폐점을 결정한 지는 꽤 됐지만 새로 점포에 들어올 업체가 없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15년 문을 연 부산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은 지상 3층 396㎡ 규모로 낮에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 오후 시간대에는 최신 트렌드의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뷔페형 펍으로 영업해 왔다. 오픈 당시 롯데주류는 이 매장을 상권 내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나 오픈 3년 만에 영업 부진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것이다. 롯데주류 측은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은 롯데주류 제품의 홍보 목적으로 운영되던 매장이기 때문에 애초에 매출을 많이 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며 “역할을 다 했다고 보고 폐점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주류가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 폐점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최근 이어진 맥주 사업의 부진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롯데주류가 소속된 롯데칠성(005300)음료는 출시한 맥주 ‘피츠수퍼클리어’의 부진과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인한 재정 악화를 겪고 있다.

지난해 5월 맥주 2공장을 가동하고 신제품 피츠클리어를 출시했지만 초반 마케팅 비용의 압박이 큰데다 매출이 생각보다 빠르게 늘지 않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부문 영업이익은 2016년 274억원이었으나 지난해 394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롯데칠성음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강등하기도 했다. 차입금 규모도 올해 3월 말 1조1,75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문제는 맥주 성수기인 여름 실적이 포함된 하반기에도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KB증권이 지난 7월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클라우드 매출액은 837억원, 피츠 613억원 등으로 롯데칠성음료 맥주 예상 실적은 1,585억원, 영업적자는 6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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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주류부문 영업이익(단위: 억원)

2016년 274

2017년 -394

2018년 -682(예상)

*자료=KB증권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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