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3일 독립법인으로 정식 출범하며 쇼핑 관문 ‘커머스 포털’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11번가는 지분 98.1%를 가진 SK텔레콤(017670)을 비롯해 SK 브로드밴드, SK플래닛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올해 안에 IoT 관련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11번가는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로서 SK플래닛에서 1일자로 분할했다. 11번가 서비스를 포함해 e쿠폰사업인 기프티콘, 간편결제 ‘11페이’, 화장품 브랜드 ‘싸이닉’을 운영한다.
신임 대표인 이상호 사장은 이날 서울스퀘어 사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쇼핑정보 취득, 상품 검색, 구매 등 쇼핑과 관련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판매하는 쇼핑의 관문인 ‘커머스 포털’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고객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서비스를 개선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11번가만의 상품 경쟁력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e커머스의 발판을 넓혀 다양한 사업영역과의 연계 및 확장도 적극 추진함으로써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취임 직전까지 SK텔레콤의 서비스플랫폼 사업부장을 역임했으며, SK플래닛의 기술총괄(CTO)을 거쳐 SK텔레콤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총괄해 온 음성 검색 분야의 전문가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새로운 커머스 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1번가는 지난 6월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자금 5,000억원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커머스 포털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모회사인 SK텔레콤과의 사업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적극 도모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11번가가 지난 2008년 론칭해 올해 10주년을 맞아 독립법인으로 재탄생함으로써 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제품 검색, 결제, 배송, 반품·환불에 이르기까지 쇼핑의 전 단계에서 국내 최고 역량의 빅데이터와 AI기술을 적용해 고객들이 믿고 찾는 온라인쇼핑몰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