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에너지기술硏 연구비 1억 '증발'

해킹으로 엉뚱한 계좌 입금된듯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국제 연구를 위해 지급한 돈이 ‘증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해킹을 당해 연구비가 엉뚱한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연은 앞서 지난 2011~2013년에도 해킹을 가장 많이 받은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으로 지적됐음에도 이번에 사고를 당해 향후 엄중한 조치가 요구된다.


3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지난달 9월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해킹 피해현황 및 조치계획(안)’이 보고됐다. 보고 내용에 따르면 에너지연은 지난 6월 18일 영국 옥스포드대학에 위탁연구비 1억원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지급된 돈이 옥스포드대가 아닌 포르투갈의 한 은행 계좌로 송금된 것이다. 에너지연은 사후에 이를 인지하고 6월 26일부터 사실관계 확인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에너지연과 옥스포드대가 이메일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해킹을 당해 서류(인보이스)상의 계좌번호가 바뀐 것으로 잠정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조사는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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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연은 1977년 설립된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현재 NST소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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