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전 주미대사가 3일 북한·통일 전문 교육기관인 북한대학원대학교 제7대 총장에 취임했다.
북한대학원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안 신임 총장에 대한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대학원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심연학원(김선향 이사장)은 지난 7월6일 열린 이사회에서 안 전 대사를 신임 총장으로 선임했다.
안 총장은 1979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 11회로 외교통상부(현 외교부)에 들어왔다. 올해 1월 퇴임하기까지 약 40년간 직업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안 총장은 통상 3과장, 통상법률지원팀장, 다자통상국장, 통상교섭조정관 등 통상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통상 전문가로 명성을 날렸다. 주(駐)벨기에·유럽연합대사를 거친 뒤 2012년에는 양자관계를 담당하는 외교통상부 1차관을 지냈다.
2013년 박근혜 정부 때는 주미대사로 재직하며 지난해 10월까지 한국 대미외교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외교부 퇴임 후에는 경남대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썼다.
대학 측은 안 총장 선임 배경과 관련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급격하게 고도화된 시기에 주미대사로 근무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외교관으로서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안 총장의 임기는 이달 1일부터 오는 2020년 8월3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