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이 병역 혜택 논란으로 화두에 오른 가운데 해당 논란이 방탄소년단의 군면제 여부로까지 번지고 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방탄소년단이 오지환보다 못한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인은 자신을 지극히 평범한 40대 기성세대라고 소개하면서 “방탄소년단이 두 번째 빌보드 1위에 올랐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클래식 콩쿠르 1위는 군 면제고 빌보드 1위는 혜택이 없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 빌보드 기록은 한국음악계에서 처음이자 두 번째다. 클래식과 대중음악 중 어떤 것이 우월한지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유독 스포츠에만 군면제 혜택을 주는 것은 불공평 하다”며 “방탄소년단 노래를 들어보니 독보적인 자작곡 실력과 엄청난 노력이 빛나 보였다. 몸값 또한 몇조원에 상당하다고 봤다. 이들에게 날개를 펼 수 있는 시점에서 군 면제나 군 연기 혜택을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 2일에도 방탄소년단의 군 면제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등장한 바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최근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결-앤서’로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 비영어권 앨범이 같은 해 빌보드 200차트에 두 번이나 정상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스포츠 못지않게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린 만큼 방탄소년단에게도 군 면제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기록은 오지환 선수의 병역 논란과 우연히 겹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그간 병역 문제를 미루어왔던 오지환 선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체 선수로 발탁됐고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하지만 그는 대회 중간 장염 등으로 컨디션 관리에 실패해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고 결국 대중은 “굳이 오지환을 선발해야 할 이유가 있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오지환 선수의 병역 혜택 취소를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고 오지환 선수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음에도 굳은 표정으로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