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제주항공, 제주~김포 화물기 띄운다

LCC 첫 국내선 화물영업 시동

운임 20% 낮춰 대형사와 경쟁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089590)이 국내선 화물 영업을 시작한다. 제주항공의 국내선 화물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항공사 계열이 아닌 LCC 업체로는 처음이다. 양대 항공사는 국내 여객에 이어 화물도 LCC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

3일 제주항공은 이달 17일 제주~김포 노선을 시작으로 국내선 화물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제주~김포 노선을 안정적으로 운행한 후 제주~부산·제주~광주 등으로 화물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2년 이후 국제선을 중심으로 화물운송 사업을 한 후 6년 만에 국내 화물운송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제주항공의 국내선 화물운송 사업에 대한 진출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경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선 화물은 대한항공과 진에어·아시아나항공만 사업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계열인 진에어를 제외하면 LCC 가운데 처음으로 제주항공이 진입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제주~김포 노선을 하루 평균 25편, 아시아나항공은 27편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도 하루 최대 19편을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LCC답게 운송비용을 양대 항공사 요금의 80% 안팎으로 책정해 하루 최대 15톤 정도의 화물을 운송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6월부터 국내선 화물 1㎏당 30~40원을 인상했다.



제주항공은 국내선 화물사업의 주요 상품이 제주도산 농산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상생 협력 차원에서 국내선 화물사업을 시작했다”며 “수도권과 제주에서 생산되는 신선 농산물 등의 상호 항공운송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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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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