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왕표와 ‘야수’ 밥샙의 대결 모습 / 사진=연합뉴스‘영원한 챔피언’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4일 별세했다. 향년 64세.
’박치기왕‘ 김일의 수제자로 한국 프로레슬링을 이끌어왔던 이왕표는 1975년 데뷔해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다.
1980년대 중반 이후 각종 프로스포츠에 밀려 프로레슬링 인기가 하락한 뒤에도 후진을 양성하며 본인 역시 노익장을 발휘하며 경기에 나서는 등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2013년 담낭암 수술을 받은 직후 모습이 세간에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기적적으로 병을 이겨내 ‘역시 챔피언’이라는 응원을 받기도 했다.
수술 당시 방송에서 “’만약에 내가 잘못된다면 내 장기를 기증한다. 눈은 이동우 씨에게 줬으면 좋겠다”고 휴대전화 속 유서를 공개해 뭉클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2015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식 은퇴식을 갖고 링과 작별했고,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치료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세상과 작별했다.
한편 빈소는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서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일산 창하공원에 마련된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