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영국, 브렉시트 탓에 벌써 GDP 2% 까먹었다”

UBS 분석…투자약화·물가상승·소비저하·통화절하

도미니크 랍(왼쪽)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이 지난 7월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측 브렉시트 협상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브뤼셀=로이터연합뉴스도미니크 랍(왼쪽)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이 지난 7월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측 브렉시트 협상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브뤼셀=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기로 하면서 경제성장률을 갉아먹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연구진은 최근 보고서에서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가 없을 때를 가정한 경우보다 같은 조건에서 이미 2.1% 낮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투자가 4% 줄었고 물가가 1.5% 올랐으며 소비가 1.7% 낮아지고 실질실효환율(REER·통화의 실질가치)이 12% 절하됐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영국이 EU에 그대로 남아있을 경우 나타낼 GDP를 분석함으로써 브렉시트의 이 같은 비용을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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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실질성장의 2.1% 누적 감소가 브렉시트 국민투표 전에 나왔던 가장 낙관적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며, 가장 비관적으로 추산한 타격 규모의 4분의 1이나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브렉시트가 없다면 영국의 GDP 성장률은 연간 1%포인트씩 높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영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1.6%에서 7월 1.4%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의 전년동기 대비 올해 2분기 성장률은 0.4%였는데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같고 독일 0.5%와 비슷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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