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김병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 "최저임금 인상 위기…소상공인에 1조 추가보증"

취임 후 첫 기자간담서 지원 확대 밝혀




“최저임금 인상과 내수 부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최대 1조1,000억원의 보증을 추가로 공급하겠습니다.”

김병근(58·사진)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과 내수 부진 등 어려운 경제 여건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보증 규모를 크게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행시 32회로 상공부 무역정책과 사무관, 중소기업청 경영지원국장,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7월 29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신보중앙회 8대 회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올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보증 규모를 1조원 늘려 19조 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와는 별도로 최저임금 보장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소상공인에게 특례보증을 5,000억원 이상 추가 지원하고 자영업자의 경영 및 자금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필요시 최대 6,000억원까지 보증운용 버퍼(기금의 3%)를 두고 긴급한 자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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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중앙회는 지역 신보를 통해 운전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초저금리 보증부 대출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지역 신보가 전액 보증하고 기업은행이 가산금리 없이 대출 실행 시점의 기준금리만 따지는 보증부 대출을 2,000억원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현재 기업은행과 구체적인 지원 대상, 금리 및 보증료 인하 범위 등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있으며 이달 중에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성실하게 사업하다가 실패한 소상공인이 재기에 나설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 회장은 “올 4월 법인기업에 대해 신규보증지원 시 연대보증을 전면 폐지한 데 이어 기존 보증 이용 법인기업에 대해서도 심사를 통해 향후 5년에 걸쳐 대표자의 연대보증 채무를 순차적으로 면제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장기부실채권을 매각하거나 소각하고 채무 감면 범위도 원금까지 확대해 지역 신보의 채무 부담에서 벗어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앞으로 현장을 발로 뛰며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가 직면한 어려움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지역 신보가 본연의 임무인 보증서비스를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잘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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