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섬을 찾는 관광객을 하루 1만9,000명으로 제한할 전망이다. 지난 4월 환경정화를 위해 전면 폐쇄된 보라카이섬은 오는 10월 26일부터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일간 인콰이어러는 5일 에피마코 덴싱 필리핀 내무부 차관의 말을 인용해 보라카이 섬의 수용한계는 하루 5만5,000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필리핀 자연자원환경부가 현지 대학 연구소에 의뢰한 조사의 결과로 주민과 근로자 3만6,000명, 관광객 1만9,000명으로 구성된다.
덴싱 차관은 “보라카이 섬이 폐쇄되기 전에는 하루 평균 7만명이 머물러 수용 능력을 1만5,000명가량 초과했으며 노동절 등 연휴 때는 체류 인원이 무려 10만명에 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보라카이섬의 하루 관광객 수를 1만9,000명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그러나 덴싱 차관은 “제한할 관광객 수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 “자연자원환경부가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또 보라카이 섬 해변에서는 음주와 흡연을 금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당국의 이 같은 조처는 보라카이 섬의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을 위한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올해 4월 26일 보라카이 섬이 폐쇄되기 전까지는 하루 평균 3만4,000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