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동남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보라카이를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스마트 시티’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필리핀 정부에 제안했다.
KT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황창규 회장과 엘리시오 미하레스 리오 주니어 필리핀 정보통신부 장관 직무대행이 만나 필리핀 ICT 발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6개월 간 환경 복원에 들어간 보라카이섬에 ICT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스마트 보라카이’는 공공 와이파이와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항구 등에 적용해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또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안과 KT의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KT-MEG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KT는 보라카이 복원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필리핀에서 기업 인지도가 높아지는 데 더해 다른 국가에서 사업을 추진하는데도 선행 사례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해 태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를 통해 현지에 ‘기가 LTE’ 솔루션을 적용한 바 있다. 올해 5월에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약 12만㎡ 규모의 국립공원에서 공공 와이파이를 선보였다.
황 회장은 “통신 네트워크뿐 아니라 스마트에너지, 재난·안전·보안 등에서 보유한 혁신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필리핀 정부에 제안한 스마트 보라카이 프로젝트가 수용된다면 연간 200만명의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앞선 ICT 솔루션을 알리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