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협상 합의가 가시권 내에 있다”고 말하며 협상 상황이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도미니크 랍 장관은 하원에서 브렉시트 협상 진행 경과에 대해 “매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영국 총리실 대변인 역시 EU와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 협상이 결정적이고 치열한 국면에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내년 3월 29일 공식적으로 EU를 떠나지만 아직 EU와의 미래관계에 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 7월 총리 지방관저(체커스)에서 열린 회의에서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에 대한 내각의 합의를 끌어냈지만 EU 측은 ‘체커스 계획’의 핵심요소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랍 장관의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날 각 당 의원들은 브렉시트 협상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정부의 낙관론을 비판했다. 아울러 EU와의 합의가 있더라도 의회가 쉽사리 이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예비내각 브렉시트부 장관은 “랍 장관은 여기 있는 누구도 안심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메이 총리의 협상 전략은 온전하게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